안녕하세요. 오늘은 호스팅어 (Hostinger) 워드프레스 호스팅 서비스 이용 중에 겪은 장애 경험을 남겨봅니다. 줄여서 ‘호스팅어 장애 경험기’입니다. 호스팅어 서비스를 추천하는 리뷰를 많이 봤는데. 이번에 저는 불운하게도 장애를 너무 많이 겪어서 현재 다른 업체로 바꿨습니다.
목차
장애 상황 1
’23년 6월 28일에 티스토리에서 eziro.com 블로그를 독립시키면서 호스팅어 서비스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 계약내용 : Business WordPress Hosting , 싱가포르, 2년 약정 335,976원
- 100개 사이트, 200GB 디스크, 무제한 트래픽, 무제한 DB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전 오픈했기 때문에 테마를 설치하고, 플러그인을 이것저것 설치하며 세팅을 진행했고 이와 동시에 검색엔진 재수집 처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시기에 한번, 관리자 페이지와 eziro 사이트가 접속되지 않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플러그인 설치로 꼬여서 생기는 문제로 생각해 넘어갔었습니다.
다만, 저는 외부 헬스체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서 메일로 타임아웃 장애(Connect timed out)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날마다 성능에 문제가 있는데, 심각한 날짜 몇 개만 캡처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듯이 종종 접속시간이 말이 안 되게 길어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스팅어 고객센터에 영어로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메일을 플러그인 혹은 크론잡을 중단시키라고 하였습니다.
크론잡은 따로 없어서 메일 내용에 따라 플러그인만 하나씩 비활성화시키며 상황을 지켜봤는데.. 그래도 하루에 한두 번 정도 5~7초 딜레이가 발생했습니다.
결국에는 테마 플러그인까지 비활성화해서 상황이 좋아지나 봤지만, 하루나 이틀에 한번 정도는 계속 딜레이가 발생했습니다. 테마를 죽이니 eziro 사이트가 병*신이 된 것은 덤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필수 플러그인을 살리고, 가끔 발생하는 딜레이를 감수하며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결제한 비용이 아까웠기 때문인데. 이 시기에 호스팅어에 대한 실망감이 컸습니다.
또한 초기에 서버 설치 위치를 싱가포르로 잡았는데. 싱가포르에 있는 서버면 한국에서가까워서 접속시간이 빠를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호스팅어는 30일에 한번,타 지역으로 서버를 옮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싱가포르 서버가 문제 있나 해서 미국 서버로 옮겼습니다.
미국서버로 이전은 1일 만에 완료되었습니다. 깔끔하게 잘 되었는데.. 옮기고 났더니 접속시간이 2~6초가 걸렸습니다. ㅎ.. 싱가포르 때는 800ms 정도 걸렸거든요… 미국 서버로 옮기고 완전 망했습니다.
미국서버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또 30일 있다가 할 수 있으니.. 꼼짝없이 이 상황을 견뎌야 했습니다. 캐싱과 CDN을 써서 그나마 페이지 뜨는 건 3초~6초대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장애 상황 2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장애 상황 1에서 미국 서버로 옮겼더니 이제 접속 시간은 구글 기준 7초대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장애 상황 1에서 발생하는 응답시간 튀는 건 여전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서 참고 쓰려고 했는데, ’23년 8월 15일에 호스팅어에서 대박 장애가 터졌습니다.
이 날은 마침 광복절이라 글 쓰면서 사이트에 접속해 있는 상황인데 갑자기 402에러가 나고 이후 502에러 (Bad Gateway), 500에러 (Internal Server Error) 가 표시되었습니다.
급하게 호스팅어 헬프를 통해 안 되는 영어로 문의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eziro.com 사이트가 문제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기계 답변인 것을 눈치 챘습니다. 1차 실망..
잠시 후 접속해보니 아예 사이트가 초기화돼서 보이길래 강한 어조로 문의를 썼더니… 서버 상태 정보 페이지를 확인하라는 안내를 받고 해당 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긴급 유지보수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서버 관리가 안 되는 업체인 줄 몰랐습니다. 호스팅어 사이트가 예뻐서 골라 가입했더니 …ㅋㅋ 정말 실망스럽네요.
이용기간이 남아 있어서 호스팅어 관리자에 종종 접속 해보니, 현재 호스팅어로 연결이 유입이 없어도 I/O가 1 024 KB/s 한계까지 올라가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상기 이미지는 한계까지 찍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 케이스는 어제라서 캡처를 못했고, 8월 19일에 접속해 보니 저렇게 찍혀있네요.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유입도 안 되는 사이트 I/O가 왜 800KB/s 가까이 나오냐는 것입니다. 호스팅어 서버에 리소스 설정이 사이트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저는 앞으로 I/O 제한이 낮은 호스팅은 이용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결론
장애 상황 2를 겪고 나니 호스팅어에 정이 떨어졌습니다. 호스팅어 계약기간이 2년 남았지만 오늘 바로 Kinsta로 이전했습니다.
워드프레스 이전은 처음 해봐서 걱정했는데. 수동 이전을 생각보다 쉽고 깔끔했습니다. DB DUMP로 백업하고 콘텐츠는 압축해 다운로드하여 Kinsta에 각각 넣으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이전한 Kinsta는 서울 서버가 있어서 그런지 접속 속도도 빠르고 모니터링 기능이 빵빵해서 무척 마음에 듭니다.
다만 Kinsta도 단점은 있는데. 이 얘기는 따로 해드릴게요. 아무튼 저는 호스팅어를 다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며 글을 마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