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워드프레스와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낀 큰 불만 중 하나를 공유하려 합니다. 바로 테마와 스킨 개발자들의 H 태그 남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목차
SEO와 H 태그의 중요성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SEO(검색 엔진 최적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작성해도 검색 엔진에 잘 노출되지 않으면 독자들이 찾아올 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SEO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HTML의 H 태그(Heading 태그)입니다.
H 태그는 H1부터 H6까지 있으며, 페이지의 구조와 계층을 정의합니다. 검색 엔진은 이 H 태그를 통해 페이지의 주제와 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에 노출시킵니다. 특히 H1 태그는 페이지의 가장 중요한 제목으로, 일반적으로 블로그 포스트의 제목에 사용됩니다. H2, H3는 그 아래 소제목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이런 체계적인 구조가 SEO에 매우 중요합니다.
블로그 테마/스킨 개발자들의 H 태그 오용
하지만 많은 워드프레스 테마와 티스토리 스킨 개발자들은 이런 H 태그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예 무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 테마와 스킨을 사용하면서 발견한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분별한 H2 태그 사용: SEO 관점에서 H2 태그는 H1 태그 다음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테마들이 카테고리나 댓글의 타이틀로 H2 태그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 계층 구조 무시: H 태그는 H1 → H2 → H3 순으로 계층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테마들은 글 작성자가 사용할 H2, H3, H4를 테마/스킨에 메뉴나 소제목으로 사용하여 검색엔진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 디자인 목적의 H 태그 사용: 가장 큰 문제는 개발자들이 디자인 스타일링을 위해 H 태그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좀 더 크게 보이게 하고 싶다”는 이유로 의미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H2, H3 태그를 사용하는 것이죠.
- 위젯 영역의 H 태그 오용: 사이드바 위젯 제목에 H2나 H3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실제 콘텐츠의 계층적 구조적를 망칩니다.
이것이 왜 문제인가?
이런 H 태그의 오용은 단순히 “깔끔하지 않은 코드”의 문제를 넘어, 실제로 블로그 운영자의 SEO 성과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 검색 엔진 혼란: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 엔진은 H 태그를 통해 페이지의 주요 주제와 구조를 파악합니다. H 태그가 엉망으로 사용되면 검색 엔진이 페이지의 실제 중요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 랭킹 하락: H 태그 오용으로 인해 검색 엔진이 콘텐츠의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관련 키워드 검색 결과에서의 랭킹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 경험 저하: 스크린 리더를 사용하는 시각 장애인 사용자들은 H 태그를 통해 페이지를 탐색합니다. 잘못된 H 태그 사용은 이런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심각하게 저해합니다.
실제 경험담: “매번 수정하는 악몽”
저는 몇 년 동안 여러 워드프레스 테마와 티스토리 스킨을 사용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테마를 설치하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바로 사용했지만, SEO에 대해 공부하면서 H 태그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제 블로그의 테마 코드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짜증이 났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수 많은.. 심지어 돈 주고 사야하는 유료 테마, 스킨들도 카테고리 제목에 H2, 사이드바 위젯 제목에 H3를 남발 하고 있었습니다. 티스토리 스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어떤 스킨은 푸터의 “Copyright” 텍스트에도 H4 태그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테마나 스킨의 코드를 직접 수정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 테마 업데이트 시 변경 사항이 모두 초기화되어 다시 수정해야 합니다.
- 테마 코드가 복잡해 H 태그를 모두 찾아내는 것도 힘듭니다.
- 개발자가 아니라면 코드 수정 자체가 부담스러운 작업입니다.
- 수정한 테마, 스킨을 검색엔진이 재 인식하는데 시간도 걸립니다.
매번 새로운 테마를 설치할때 마다 이런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짜증나고 피곤합니다.
개발자들의 의도: 무지? 아니면 악의?
처음에는 테마/스킨 개발자들이 단순히 SEO나 H 태그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SEO가 블로그의 기본 중의 기본인데, 어떻게 프로페셔널한 개발자들이 이런 기본적인 것을 모를 수 있을까요?
더 황당한 것은, 많은 테마/스킨 소개 페이지에서 “SEO 최적화”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는 점입니다. “SEO 친화적”, “검색 엔진 최적화 기능 탑재” 같은 문구로 판매하면서, 정작 가장 기본적인 H 태그 사용은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죠.
이쯤 되면 단순한 무지보다는 의도적인 부분이 있는 게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혹시 “SEO 컨설팅”이나 “커스텀 개발” 같은 추가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일부러 기본 테마의 SEO를 망가뜨려 놓는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사용자들이 새로운 테마로 자주 갈아타게 만들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해결책: 테마 선택부터 신중하게
이런 문제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방법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테마 선택 시 HTML 구조 확인: 테마를 구입하거나 설치하기 전에 데모 사이트의 소스 코드를 살펴보고 H 태그 사용이 적절한지 확인합니다.
- SEO에 대한 공부: 완벽한 테마나 스킨은 없습니다. SEO뿐만 아니라 디자인 퀄리티가 중요하다면 차라리 예쁜 테마를 선택하고 H테그를 고치세요.
- 자식 테마(Child Theme) 사용: 워드프레스의 경우, 자식 테마를 만들어 H 태그 관련 코드를 수정하면 업데이트 시에도 변경 사항이 유지됩니다.
업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
개별적인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테마/스킨 개발 업계 전체가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표준 준수: WordPress Theme Review 가이드라인처럼 H 태그 사용에 관한 명확한 표준이 필요합니다.
- 교육 강화: 개발자들에게 SEO와 HTML 시맨틱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 사용자 인식 제고: 블로그 운영자들도 H 태그의 중요성을 알고, 테마 선택 시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 검증 시스템: 마켓플레이스에서 테마/스킨을 등록할 때 HTML 구조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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