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로리가 언제 망할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티스토리에 애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빨리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오랫동안 좋아하던 블로그라서 좀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등 참 복잡한 마음입니다. 티스토리가 왜 망하는 길로 가는지 생각해본 글이니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목차
티스토리가 망할까?
‘망한다’라는 표현이 조금 과격하게 들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망한다’는 단순히 서비스가 한순간에 사라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매각하거나,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켜 책임을 떠넘기거나, 최악의 경우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해버리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제가 말하는 망한다는 개념은 단순히 이용자가 줄어드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카카오의 경영 전략에서 티스토리를 더 이상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순간, 어떤 방식으로든 티스토리를 손에서 놓아버릴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매각이든, 분사든, 서비스 종료든 결과적으로 카카오가 플랫폼을 버린다는 점에서 동일하게 ‘망한다’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지요.
결국 본질은 하나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카카오가 더 이상 티스토리를 책임지지 않는 순간, 그 자체가 곧 ‘망한다’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티스토리는 왜 망할까?
티스토리는 카카오 입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서비스입니다. 무제한 트래픽과 용량을 제공하면서도 별다른 수익 구조가 없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만 보는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지금까지 티스토리를 유지해온 이유는, 다음 포털과 카카오 메신저의 콘텐츠 생태계를 지탱하기 위한 차원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상황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카카오가 다음 검색 부문을 분사시킨 것입니다. 돈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고, 사실상 상장을 위한 도구로만 활용한 뒤 손을 뗀 셈입니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톡을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형태로 개편하기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보면, 블로그 글이나 긴 글 기반의 콘텐츠는 카카오 전략에서 점점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티스토리의 콘텐츠가 회사 차원에서 더 이상 핵심적인 자산으로 여겨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카카오는 과거에도 수익이 나지 않는 서비스는 과감히 정리해왔습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티스토리 역시 서비스 종료로 가는 것은 단순히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카카오의 티스토리 망치는 짓거리
카카오도 티스토리를 살려보려고(=수익을 만들어보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보를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활성화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자체 애드센스 광고를 삽입하거나 이용자 광고를 차단하는 등 연이어 공지를 내놓고 있죠.
그런데 이 모든 행위가 결국 황금거위의 배를 가르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최근 전면 광고까지 막아버린 상황에서 티스토리의 앞날이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요? 답은 ‘아니다’입니다. 대부분의 이용자 수익은 월 10달러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부 해비 유저들이 수백, 수천 달러를 벌며 티스토리에 남아 있었지만, 이번 광고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어 워드프레스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카카오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던 핵심 이용자가 떠나고, 콘텐츠 생산이 줄어들며 광고 수익마저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지는 셈입니다.
게다가 공지는 일방적이고 댓글조차 막아 놓았습니다. 고의든 실수든 정책 위반 시에는 7일, 1개월 등 제재를 가하면서도, 티스토리 블로그의 저품질 문제 같은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할 의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식 운영으로 욕을 먹으면서도 카카오는 왜 티스토리를 유지할까요? 하지만 이미 다음 포털마저 분사시킨 상황에서, 카카오가 포털을 포기한다면 티스토리를 이어갈 이유도 사라질 것입니다.
결국 이번 광고정책은 수익이 안 나는 서비스를 억지로 살려보려는 카카오의 마지막 몸부림일 가능성이 큽니다. 서비스 개선이나 서버 안정성, 웹표준 준수에는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그 증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나?
최근 티스토리가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카카오의 전략에서도 점점 밀려나는 분위기가 보입니다. “망한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서비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죠. 그렇다면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첫째, 백업이 필요합니다. 글과 이미지를 모두 안전하게 보관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언제든 서비스가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죠.
둘째, 대체 플랫폼 탐색을 시작해야 합니다. 워드프레스,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 심지어는 자체 홈페이지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미리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콘텐츠 자산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플랫폼은 변하지만 콘텐츠는 남습니다. 좋은 글, 꾸준한 기록이야말로 어디에서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결국 티스토리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콘텐츠와 기록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몫입니다. 지금이 바로 준비할 때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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